금천구 땅꺼짐 아파트 주민, "10일 전부터 이상 징후 있었다"

2018-09-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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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땅꺼짐로 서울 금천구 아파트 '기우뚱' [사진=연합뉴스]


8월 31일 대규모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파트 단지 주변 지반이 안정적이라는 금천구의 판단이 나왔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가산동 땅 꺼짐 아파트 주민 A씨는 3일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전하다고 들어가라고 해도 주민들이 들어가겠냐?"라며 "단시일 간에 검사해서 안전하다는 것을 인정을 못 한다. 그런 데다가 오늘 150mm 정도 중부 지방에 비가 내린다는데, 만약 토사가 비가 와서 유실되면 제2차 사고가 날 거 아니냐?"라며 불안감을 보였다.
땅 꺼진 발생 10일 전부터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20일 뒤쪽 주차장 쪽, 화단 쪽에 금이 간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서 환경과에 등기로 공문을 보냈다"라며 "30일 8시 10분부터 쇳소리와 빔 넘어지는 소리가 계속 반복적으로 들렸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는 이번 땅 꺼짐의 원인으로 토목공사를 지목했다.

이날 이 교수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토목공사 때문에 그렇다고 보면 된다. 이해가 안 되는 게 이 공사장에 계측기가 없었다고 그러지 않냐? 그게 이해가 안 된다"라며 "(땅 꺼짐) 지역이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아주 취약한 지역이라 설계할 때부터 조사를 촘촘히 했어야 한다"며 공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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