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원마을 위치도.[이미지=SH공사 제공]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초구 내곡지구에 일명 '서울형 단독주택과 커뮤니티 주택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아파트보다 나은 단독주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중산층이 거주할 수 있는 다양한 필지 규모와 집 유형을 도입하는 게 골자다.
2일 SH공사에 따르면, 서초구 원지동·신원동 497-5 일원 내곡지구 내 '새원마을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5만363㎡ 면적에 제1종 전용주거지역 용도다. 2011년 2월 도심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 조성에 따른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편입(선택적 존치)시킨 땅이다. 당시 국토교통부 고시로 이곳 새원마을 일원을 유보지로 계획했다.
SH공사의 계획안을 보면, 단지는 모두 120호를 마련한다. 필지는 단독 140㎡, 다가구 170㎡, 근린생활용지 190㎡ 등으로 나뉜다. 주택 형태는 단독 72호, 듀플렉스(두 집의 벽이 맞닿아 붙어 있는 형태) 48호를 각각 선보인다. 규모는 모두 용적률 100%(2층 이하)를 적용한다. 당장 존치된 22호(주거 15호, 근생 7호)는 별도로 남긴다.
특히 아파트처럼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해 신개념의 공간복지를 창출한다. 앞서 MP회의를 통해 사실상 확정시킨 내용이다. 아파트단지와 같이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유지관리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반경 200m 내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및 어린이집을 확보한다. 30~50가구당 관리사무소, 무인택배실, 분리수거장 등의 공동시설을 갖춘다. 이때 중심부에 복합커뮤니티 1개소를 둔다. 내부에는 작은도서관 및 육아·출산을 돕는 (예비)엄마들의 공간인 '맘스하우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친환경 스마트마을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같은 '에너지 세이빙(energy-saving)' 구현과 옥상녹화, 단열창 등에 열 손실을 최소화한 패시브 요소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시킨다. 조만간 SH공사는 국토부에 협조를 구해 올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2009년 그린벨트를 풀어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만들어진 내곡지구와 붙어 있음에도 제대로 된 주거지 기능을 그동안 못한 게 사실"이라며 "공공이 주도해 지역에서 주목받는 특화된 단독주택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