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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아이클릭아트.]
"판사, 변호사, 경찰, 파일럿, 청소부, 선생님...". 약 10년 뒤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직업군이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합리적인 판단 능력까지 갖춘 '슈퍼 인텔리전스'(Super Intelligence)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것이다.
◆인간 대체자 'AI'
미국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10년 후 AI가 인간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AI가 쓴 소설이나 전기 등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법률문서 작성, 집안 청소 등도 모두 AI가 도맡는 식이다. 인간의 전유물인 창의성과 지적 능력까지 대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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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아이클릭아트.]
실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2033년까지 현재 일자리의 46%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27년 국내 일자리의 52%가 AI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017년 한국고용정보원은 2030년 국내 398개 직업이 요구하는 역량 가운데 84.7%가 AI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엔 전문영역인 의사, 교수, 변호사 등도 포함된다.
프레이는 AI의 발전상 가운데서도 자율주행차의 등장이 자동차를 발명했을 때보다 더욱 큰 충격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차장 대신 각 지역마다 자율주행차 대기소가 생기고,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앱으로 자율주행차를 부를 수 있게 되는 등 '혁신'이 일어나서다.
이 같은 전망은 실현 가능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에 따르면 고도화된 인공지능은 이미 실생활에서 구현 중이다. 예를 들어 구글이 이전에 공개한 'Im2Calories'에는 딥러닝(Deep Learning·자가학습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AI가 사진 속 음식의 칼로리를 자동 계산한다.
백승익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원은 "지금도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시스템, 집안의 가사 서비스, 교육, 공공안전 및 치안, 엔터테인먼트 분야 에 다양한 지능형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며 "AI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더 발전하려면 보완 필수"
물론 AI의 발전이 모든 사람한테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니다. KT가 지난달 20·30대 2008명을 대상으로 AI·VR 등 정보기술(IT)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를 보면, 절반을 훌쩍 넘는 64%가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 같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실제 AI가 인간의 삶을 대체하기 위해선 기술적·사회적으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는게 급선무다.
예를 들어 이미 상용화 단계까지 근접한 자율주행차의 경우 혹시나 크고 작은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가 논란이다.
이는 의료 및 투자 분야 등 개인에게 막대한 신체적·재정적 손해를 미치는 분야에선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또한 AI가 개인마다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만큼,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화벽을 두는 것도 필수다.
이에 대해 백승익 연구원은 "AI 기술로 인한 일자리 대체는 피할 수 없는 사회의 변화"라며 "이에 저항하기보다는 AI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 사회 전체의 효율성 및 생산성을 높일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