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농가, 계란 팔수록 손해…대책 마련 시급

2018-08-29 08:57
  • 글자크기 설정

강원농협, 28일 남춘천역에서 계란소비 확대 이벤트 개최 "농가 지원"

[사진=박범천 기자]


지난해 발생한 AI(조류독감)와 살충제 파문 이후 폭락한 계란가격이 1년여 동안 회복을 하지 못하면서 양계농가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강원지역의 양계농가에 따르면 지난해 AI(조류독감)와 살충제 파문으로 계란가격이 하락한 이후 지금까지 가격하락이 이어져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닭 폐사까지 이어지면서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계란을 출고해야 하는 농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사진=강원농협 제공]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계란 산지 가격은 1029원(특란 10구)으로 전년 동월 1630원 대비 601원이 감소했다.

이는 계란 1구 생산비 1117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농가들은 계란을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양계농가들은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계란 가격으로 인해 농가 경영이 심각한 어렴움에 처해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28일 강원농협이 어려움에 처한 양계농가를 위해 계란소비 확대를 위한 “미스터 에그(egg)~ 내 건강을 부탁해!”란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강원농협 제공]


28일 농협강원지역본부는 남춘역에서 계란소비 확대를 위한 “미스터 에그(egg)~ 내 건강을 부탁해!”란 이벤트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양계농가를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춘천시 신북면 소재 샘밭농장 대표 박노충씨는 “20만 수를 양계하는 농가의 경우 매월 1억 5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더욱이 “올 여름 폭염으로 3만 수에 이르는 닭이 폐사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농가의 어려움을 전했다.
 

올 여름 폭염으로 폐사한 닭들이 양계장 바닥에 쌓여 있다. 춘천시내 한 양계장에서만 3만 수 이상의 닭이 폐사했다. [사진=박범천 기자]


이어 박씨는 "이번 계란소비 확대를 위한 이벤트를 통해 양계농가의 어려움에 마음을 써 준 농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계농가들은 이미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농가를 정상화하기가 힘들다며 농가의 생존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