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북미 공략 본격화···CJ대한통운, 美 물류회사 인수완료

2018-08-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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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로지스틱스, 미국 전역 50개이상 물류센터 운영…W&D 분야 경쟁력 확보

CJ대한통운이 인수한 북미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본사 입구[사진=CJ대한통운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북미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CJ그룹의 물류 계열사 CJ대한통운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 플레인즈에서 현지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와의 지분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7일 서울 CJ인재원에서 미국 DSC로지스틱스 지분 90%를 약 231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었다.

DSC로지스틱스는 1960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시작한 회사다. 식품과 소비재(CPG) 산업에 특화한 물류기업으로 임직원 수는 3420명, 지난해 매출액은 5784억원이다. 미국 전역에서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보관면적 기준 230만㎡(약 69만5750평)로 국제규격 축구장 300여개 규모다.

이번 DSC로지스틱스 인수를 통해 CJ대한통운은 미국 주요 물류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CJ대한통운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북남미 4개국에 총 30개의 물류 거점과 15개의 물류센터를 두고 자동차· 타이어·식품·소비재 등 전 산업군에 걸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DSC로지스틱스의 북남미 지역을 비롯한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기존 고객들의 국제 해상항공복합운송(포워딩)△국경 간 운송이나 인접 국가로의 복합운송△유통업계의 다채널 통합물류 수행(omnichannel fulfillment) 등 더욱 폭넓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CJ대한통운은 기존 고객 및 현지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주목하고 있다. 자사 W&D(물류센터 운영 및 수송) 운영 및 컨설팅 역량, 첨단 물류 솔루션과 DSC로지스틱스의 지역·산업적 강점을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W&D 분야에서 일류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앤 드레이크 DSC로지스틱스 회장은 “오늘은 DSC로지스틱스와 CJ대한통운이 하나가 된 기념비적인 날이며, 우리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미국에서의 DSC로지스틱스의 전문성, 리더십에 CJ대한통운의 첨단기술 기반 솔루션, 세계 33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면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공급망관리(SCM) 혁신 업체가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세계 5대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2030년까지 세 개 이상 사업 부문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월드 베스트 CJ’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류기업의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유럽과 중국 간 철도와 트럭을 이용한 국제복합운송 서비스인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를 개시했다. 중국 동북 3성 지역 최대 도시인 선양에 축구장 14개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개장하는 등 북방물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문화와 소비의 중심지로, 전파 속도가 남다르다. 다른 국가나 문화권으로까지 파급효과를 미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최근 들어 CJ그룹은 북미지역에서 인수나 추가 사업 확장 등에 성공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성공사례를 계속 만들어 가면서 초격차 역량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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