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은 계속되고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2차 편입이 이뤄진다. 이처럼 이번주도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상황에서 중국 증시가 조정 속 바닥 다지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샹차이(湘財)증권은 "이번주에도 큰 변화없이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2750선 안팎의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1포인트(0.18%) 오른 272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쥐펑(巨豊)투자컨설팅은 "24일 은행, 석유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들 종목은 최근 두 달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에도 은행, 석유 등 일부 종목만 상승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중국 증시 최대의 호재로는 MSCI 지수 추가 편입이 있다. MSCI EM 지수는 지난 5월 말 중국 A주 2.5%를 편입한 데 이어 이달 말 추가로 2.5%를 편입한다. 하지만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일로 중국 증시 부진 속에서도 외부자금이 계속 유입된 배경이기도 하다. 기대감이 상당부분 소화돼 크게 상승동력으로 힘을 발휘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지난 4월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지속한 위안화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일단 지난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점진적 금리인상을 강조했다.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덜어낸 것이 긍정적이다.
중국 통화 당국인 인민은행은 24일 환율 방어를 위해 지난 1월 반영을 중단했던 경기대응요소를 다시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인민은행이 적극적으로 개입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위안화의 빠른 절하, 절하 지속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무역전쟁은 지속 중이다. 미·중 무역갈등에 북한 문제까지 얽히면서 양국간 갈등은 점점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지난주 열린 무역협상은 사실상 '빈손'으로 끝이 났다. 북·미 협상을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도 전격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책임론'을 언급하며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해결되면 폼페이오가 곧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중국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