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위를 달성했던 넷마블은 올해 2분기 매출 5008억원, 영업이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66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7.3%, 40.8%, 15.1% 줄었다. 이는 마땅한 신작이 없는 데다가 2분기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 매출과 연동된 영업이익이 3분기에 이연된 효과로 분석됐다. 넷마블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등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 후광이 이어지면서 넥슨과 넷마블에 비해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보이지만, 전년동기대비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가 2분기 매출 4364억원, 영업이익 1635억원, 당기순이익 12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00%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던 전분기 대비 감소한 수치에 해당한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리니지M의 글로벌 출시에 집중하는 동시에, '리니지 이터널'과 '리니지2M' 등 신작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3N 중심의 신작들이 줄줄이 쏟아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순위를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따른 판호 발급 문제가 해소될 경우 글로벌 진출에 따른 호실적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3N이 상반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면, 하반기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며 "특히 국내 무대가 아닌 글로벌 흥행에서 성과가 갈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