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교통위원회 소속의원 'BMW 화재'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차량 화재 원인 검증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잘못된 정보는 국민적 불안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효준 회장은 이날 간담회 중 모두 발언을 통해 “BMW 차량과 관련해 주무기관에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당사와 당사 협력사들은 현재 긴급안전진단조치를 14일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김 회장이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화재 원인 중 주행 량이 많거나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 장시간 주행했을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부분을 되풀이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화재 원인 분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걸 보고 사태의 엄중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원인 분석의 적정성 검증에 국토부와 전문가에 협조해 하나의 의혹 없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지금까지 안전 진단 받은 10만3000여대 차종 중 사고가 재발한 것은 2건”이라며 “이는 직원휴먼에러로 발생한 것이며 이외 운전자들은 조속히 안전진단을 받아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따로 만난 김 회장은 일부 주차장에서 BMW 차량을 거부하는 것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조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걱정이 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주차장에서 불이 날 수 있다고 주차를 거부하는데, 주·정차 시엔 절대 불이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적인 불안감이 가라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책임은 다 할 것”이라며 “아직도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고객들은 서둘러서 서비스센터로 와 안전진단을 받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도중엔 한 참석자가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라며 고성을 질러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엔 “의원님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