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만들어질 뿐이다.' 이는 2008년에 처음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한 말이다. 토니 스타크는 군수업체의 CEO이자 억만장자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를 당했다가 MARK1이라는 강철 슈트를 개발하여 악당들을 무찌르고 탈출하게 된다. 이후 무기개발을 중단하고 하이테크 슈트 개발에 전념한 결과 뛰어난 힘과 속력, 비행능력, 인공지능 등의 능력을 갖춘 MARK3를 개발하고 자신을 위험에 빠뜨렸던 오베디아의 '아이언 몽거'를 파괴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10여 년 전만 해도 영화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근력증강 로봇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군인을 양성하는 데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군인의 신체와 인지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슈퍼 솔저' 프로젝트가 이러한 노력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 우리의 경우 방위사업청에서 2020년까지 입기만 해도 근력을 몇 배로 높여주는 '아이언맨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국내 모기업은 인간의 14배에 달하는 힘을 내는 병사용 착용식 근력증강 로봇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이언맨이 곧 현실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안전산업의 융합'을 주제로 한 특별관인 '혁신성장관'이 조성된다. △무인기 △차세대통신 △빅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안전산업을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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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재난용 무인기(드론)는 상황실로 재난현장의 정보를 실시간 중계하거나 연기가 자욱한 화재현장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건물 안 사람의 존재 여부 및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통신 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통신망이 본격적으로 운용되면 부상자의 고화질 영상을 먼 거리에 있는 의사에게 전송하여 원격진료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방재로봇 등 무인 이동체 기술은 지진과 같은 극한 재난상황에서 신속한 재난현장 파악과 현장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이번 박람회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현실감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안전체험마을'을 운영한다.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지하철 화재 발생 시나리오에 따라 대피요령을 배우거나 지진 등 현장감 있는 다양한 재난체험 등을 통해 재난 발생에 따른 행동요령을 습득할 수 있다. 이처럼 올해 더욱 진보된 안전산업박람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우리나라의 우수한 안전 분야 기술력을 소개하고 더불어 안전산업의 활성화와 안전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