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시즌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이룬 조지아 홀(잉글랜드). 홀이 ‘메이저 퀸’에 오른 순간 그의 곁에는 캐디백을 직접 멘 아버지 웨인이 있었다.
홀의 아버지 웨인은 딸의 성공적인 골프 인생을 일찌감치 예감한 ‘골프 대디’였다. 홀의 이름 ‘조지아’도 특별하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이름을 땄다.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미국의 주 명칭이 바로 ‘조지아’다.
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2위로 마친 홀은 단독 선두였던 폰아농 펫람(태국)을 마지막 날 제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홀이 우승을 이루자 캐디였던 웨인은 딸을 번쩍 들어 올려 기쁨을 만끽했다.
아버지와 함께 우승을 이뤄낸 홀은 “9살 때부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농담처럼 첫 우승은 메이저에서 할 것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실제로 이뤄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감격했다.
홀은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이뤄내며 잉글랜드 여자 골프 사상 네 번째로 ‘메이저 퀸’에 오르는 영예도 차지했다. 홀 이전에 로라 데이비스, 앨리슨 니컬러스, 카렌 스터플스가 우승을 이뤘고, 홀은 2004년 이 대회 스터플스 이후 14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