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현대병원이 9년을 한결같이 해외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1일 남양주시와 현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0~28일 8박 9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지역을 찾아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 기간 알마티주 지역 주민 1000여명에게 전문 진료와 수술을 제공했다. 또 구충제 복용지도, 불소도포 실시, 방역 조치 등 의료서비스도 펼쳤다.
특히 현지 고아원과 양로원을 방문, 학용품과 장난감, 의료기구 등 물품지원에도 나섰다.
현대병원이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9년. 김부섭 원장의 숨은 노력이 컸다.
김 원장은 병원이 위치한 남양주지역에 몽골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데 착안, 2007년 7월 처음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1200㎞ 떨어진 지역에서 해외의료봉사에 나섰다.
해외에서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의료소외지역 의료서비스 해외전수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또 현지에서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한국으로 데리고 오면 수술은 물론 후속 치료활동을 하고 있다.
치료비가 없는 경우 남양주지역 몽골 사람들이 돈을 모아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이같은 노력은 울란바트로시에 한·몽골 합작병원 설립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 원장은 봉사지역을 카자흐스탄으로 넓혔다. 지금까지 이들 지역에서 9년간 수만여명을 돌봤다.
특히 2013년부터 북부희망케어센터에서 선발한 장학생들에게 나눔 실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의료봉사에 참여시키고 경비도 지원하고 있다.
류시혁 북부희망케어센터장은 "매년 진행하는 현대병원 해외의료봉사는 지역 내 청소년에게 많은 의미를 주고 있다"며 "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직접 보고 나눔을 실천하면서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돌아온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경험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진취적은 모습으로 변화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