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선택한 ★] ‘대륙의 공주’ 된 배우 홍수아…기세 몰고 국내복귀

2018-08-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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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류의 중심지, '중국'에서 국내 스타들의 인기가 뜨겁다. 한류의 인기를 넘어 대륙에서도 사랑받는 우리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이 대륙에서 사랑받게 된 계기와 이유와 인기는 어느정도일까? 대륙이 선택한 그들. 대한민국의 스타들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국내에서 통통 튀는 매력으로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홍수아가 이제는 중국에서 ‘대륙의 공주’로 떠올랐다.
홍수아는 지난 2003년 잡지모델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털털한 성격과 매력적인 덧니에 발랄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그는 2005년 MBC 시트콤 ‘논스톱5’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알렸다.

전매특허인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은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사랑받았던 홍수아는 배우는 물론 예능인으로서도 활발한 활약을 펼치며 방송가를 누볐다. 기존의 여배우에게서는 볼 수 없던 꾸밈없는 모습들과 예능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홍수아의 이름을 알린 이유 중 가장 큰 하나는 바로 ‘개념시구’ 덕분이다. 지난 2008년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의 승리 기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놀라운 자세와 수준급 시구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화제를 낳았던 바 있다. 이에 ‘홍드로’라는 별명이 생기며 인기를 끌어 모았다.

그러던 중 홍수아는 2013년 KBS1 ‘대왕의 꿈’ 출연을 마지막으로 중국으로 떠났다. 이미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쌓아올렸던 그는 왜 중국으로 갔을까.

지난해 말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바 있는 홍수아는 자신이 중국 진출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데 작품이 없어서 중국을 갔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간 게 아니고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진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홍수아는 “첫 촬영 당시, 잠자는 곳이 휴게소 직원들이 자는 곳이었고 난방도 안 되고 겨울인데 샤워하다 찬물이 나오더라”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홍수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연기에 매진했던 홍수아는 중국에서 사랑받기 위해 중국 현지 제작사의 권유로 눈 성형수술을 시작으로 예전의 귀여운 이미지 대신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배우로 탈바꿈했다.

성형으로 달라진 외모만큼 그의 중국 내 위상은 높아져 갔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 국내 수입의 3~4배를 더 받는 톱배우의 반열에 오를 정도였다.

홍수아는 중국에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중국 영화 ‘원령’으로 데뷔한 이후 영화 ‘눈이 없는 아이’ ‘방관자’ 등 스릴러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드라마 ‘온주량가인’과 더불어 ‘위무삼국’에서는 여주인공 곽황후로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여기에 이민호, 박신혜가 주인공을 맡았던 ‘상속자들’의 중국판 리메이크 작품인 ‘억만계승인’ 여주인공 육환아 역으로 캐스팅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렇듯 꾸준한 노력으로 ‘신 한류스타’로 분류된 홍수아는 2015년 ‘한국 영화를 빛낸 스타상’에서 ‘라이징 한류 스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에는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WTUF 중국의 밥’에서 한중문화교류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 17일에는 홍콩 마카오에서 열린 ‘아시안 필름 어워드’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하며 중화권 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중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며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홍수아는 최근 국내 안방 극장에 복귀해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3일 첫 방송된 KBS2 새 저녁일일 드라마 ‘끝까지 사랑’에서 드라마 첫 악역에 도전 중이다. 홍수아가 맡은 강세아 역할을 통해서 중국에서 정의롭고 다양한 공주의 역할이 아닌 전혀 다른 한국의 악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렇듯 홍수아는 중국에서 언어의 장벽과 현지 배우들의 심한 텃세를 온 몸으로 부딪치며 현재 ‘대륙의 공주’라 불릴만큼 우뚝 섰다. 최근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 내 활동은 다소 뜸하지만, 국내에서 5년 만에 복귀한 ‘끝까지 사랑’으로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며 국내와 중화권 활동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배우 홍수아가 KBS2 저녁일일극 '끝까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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