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양자통신기술 첫 국제표준화 성공

2018-07-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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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서 양 사가 제안한 양자통신기술 국제표준 초안 승인

양자통신 네트워크 구조에서 해킹 대응 시나리오까지 제시해 상용 초석 마련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화회의에서 양사를 포함한 7개 기관이 공동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26일 스위스 제네바의 ITU 국제표준화 회의장에서 LG유플러스, KT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표준 승인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진재환 LG유플러스 5G전송팀장, 레오 레흐만 ITU-T 13연구위원회 의장, 김형수 KT 박사, 이규명 카이스트 교수.[사진=LG유플러스]


KT와 LG유플러스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화회의에서 KT와 LG유플러스를 비롯한 국내 양자암호통신 선도 7개 기업 및 기관이 공동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달 16일부터 27일까지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의 제13연구그룹 정기회의에서 국내 7개 산학연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표준화 착수 요청이 승인됐으며, 함께 제출한 국제표준안이 ITU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표준 초안으로 채택됐다. 이 자리에서 표준 개발 총괄 에디터로 KT의 김형수 박사가 임명됐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기술은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구조 및 기능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전송장비간 인터페이스 △서비스 절차 기술이다. 또 지난 2월에 KT가 KIST와 함께 세계최초로 구축한 일대다(1:N) 양자암호통신 시험망의 구조도 표준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 국제표준 기술을 활용해 상용통신망에서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하는 방법과 해킹시도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도출함으로써 양자암호통신의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를 들어 주요 국가 통신망에 대해 해커가 도청을 시도하면, 양자통신망이 이를 인지하는 동시에 중요 서비스를 중단하고 새로운 안전경로로 연결함으로써 즉시 통신이 재개될 수 있다. 이 시나리오를 통해 해킹 위협에서 벗어나 끊김 없이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 양자통신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통신 인프라의 안전 보장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양자암호통신 기술 및 응용서비스 개발에 KIST, ETRI, KAIST 등 선도 연구 기관을 비롯해 텔레필드, EYL, 우리로, 유엠로직스 및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협력해왔다.

LG유플러스 또한 지난 6월 스페인 통신사업자인 텔레포니카와 양자암호통신과 데이터센터 망연동, 사업자 망간 연동,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와 양자암호통신 접목 기술 연구 등 다양한 망연동 필드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국내외 산학연 기관 및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을 지속해 온 양사는 이번 표준화 공동 추진을 계기로 국내 양자암호통신 업계에 처음으로 표준 생태계를 개척하며 개방형 협력 가능성도 보여줬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소장은 “이번 성과는 국내 산업계 협업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KT의 철학이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된 것”이라며 “KT는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우수 협력 기업들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개발담당은 “이번 보안기술 표준화 활동을 시작으로 네트워크 보안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인텔리전스 보안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기술 표준을 선도할 것”이라며 “국내 제조사의 미래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국내외 사업자와 지속적 교류를 통해 보안기술 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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