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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그리스 대형 산불의 피해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리스 소방청은 아테네에서 약 40km 떨어진 마티와 라티나 일대를 덮친 산불로 현재까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이 최소 80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실종자는 약 4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주택과 차량 등을 점검하며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실종 신고가 점점 늘고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망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시체가 검게 타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마티를 중심으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시속 10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돼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삽시간에 번지는 화염을 피해 바닷가로 피신한 뒤 물에 뛰어든 주민과 관광객 대다수는 해안경비대와 어선 등에 의해 구조됐으나, 10여 명은 물에 빠져 익사했다.
나머지 수십 명은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자택이나 차량에 갇힌 채 목숨을 잃었다. 특히, 마티 해안가 절벽에서만 심한 화상을 입은 채 서로 꼭 끌어안고 숨진 엄마와 아기 등 사체 26구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등 안타까움도 잇따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4일 사흘 간의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함에 따라 이날 그리스 전역의 주요 관광지와 관청들은 조기를 내걸고 산불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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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