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라오스 댐 사고'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 협의회 개최

2018-07-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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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사고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선발대 7명을 우선 파견할 계획이다. [국무총리실 제공]



최근 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이 무너지며 대형 수몰 사고가 발생한 데에 대해 우리 정부는 25일 오후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라오스에 대한 긴급구호를 지원키로 협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날 오후 3시께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주재로 협의회를 개최하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사고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는 라오스에 대한 긴급구호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생존자 구조, 의료지원, 방역활동 등 수행을 위한 구조팀과 의료팀으로 구성된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KDRT)'를 가급적 조속히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한적십자사,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등 민간단체가 참석했다.

우리 정부는 현지 상황 파악하고 본대파견에 필요한 사항등을 협의하기 위해 향후 24시간 내 외교부, KOICA, 소방청,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파견할 예정이며, 구호대 파견 시기 등 구체적 내용은 라오스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협의회에서는 피해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한 의약품·구조물자와 긴급구호금 제공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구체 지원 내역과 전달 방식 등은 라오스측 입장 등을 감안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오후 8시께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 볼라벤 고원의 세피안-세남노이 댐 건설 현장에서 폭우로 댐이 유실·범람하면서 인근 마을로 50억t의 물이 방류돼 인근 6개 마을이 수몰됐고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되며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수력 발전댐은 SK건설이 한국서부발전·태국 전력회사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추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라오스 정부는 이 지역을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실종자 수색·구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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