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연어’로 3세대 HMR 시장 연다

2018-07-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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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연어로 조리해 풍미 담아내…내년까지 제품 라인업 확대

장영 신세계푸드 마케팅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올반랩 연구소에서 연어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가 ‘연어’를 내세워 3세대 수산물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연다. 통조림 캔이나 원물을 손질한 냉동어류가 대다수였던 수산물 제품을 요리의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포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랩에서 노르웨이 수산기업 리로이(LEROY)와 공동 개발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스테이크’ 4종을 공개했다.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는 얼리지 않은 상태의 노르웨이산 연어를 토마토 올리브 오일, 레몬 시트러스, 타이, 멕시칸 등 각각 4가지 소스 등으로 재운 후 판매하는 제품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냉동 연어와 달리 생(生) 연어에 먼저 양념해 다시 냉동시키기 때문에 조리해 먹을 때도 식감이 살아있다.

국내 수산물 캔 시장은 지난 30년 간 참치가 주도해왔다. 이후 CJ제일제당과 동원, 사조해표 등이 2013년 연어캔을 선보였지만 참치캔에 비해 높은 가격대와 소비자 기호 편차로 인해 시장 역전에 실패했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연어캔 시장 규모는 2015년 421억원까지 고점을 찍었다가 2016년 315억원, 2017년 179억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럼에도 신세계푸드는 다시 연어를 택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연어 소비 증가에 주목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97년 2000톤에 불과하던 연어 수입량은 지난해 3만 톤을 넘어섰다.

신세계푸드는 자사 서양식품 브랜드 ‘베키아에누보’, 종합식품 브랜드 ‘올반’, 수산가공식품 브랜드 ‘보노보노’를 통해 연어 가정간편식을 내놓고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 첫 단계로 2019년까지 보노보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용도별, 형태별 연어 가공제품의 라인업을 늘린다. B2B(기업 간 거래) 제품으로는 네타(초밥에 얹어지는 재료), 구이팩 등 용도 맞춤형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제품으로는 샐러드, 도시락, 1인용 초밥 등 편의성을 설린 제품을 선보인다. 현재 300억원 수준인 연어 매출을 4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장영 마케팅 팀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멸균 캔이 아닌 본연의 풍미를 살린 연어에 가까운 가정간편식이라고 판단해 연어스테이크와 샐러드 등에 중점을 맞춘 상품을 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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