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 상반기 경상이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주사 전환에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8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05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 및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23% 감소했으나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출채권평가이익 2020억원 등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이 컸다. 이 외 수익증권, 신탁 및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부문의 판매호조와 외환 및 파생 부문의 성장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동종업계 최저수준인 0.51%로 전분기 0.79%에서 대폭 감소했다. 연체율도 0.33%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이 더욱 향상됐다. 커버리지 비율은 지난 분기 99.9%에서 122.3%로 증대되며 손실흡수 능력 역시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건전성 향상의 결과, 경상적인 대손비용은 더욱 하향 안정화됐다. 금호타이어, STX엔진 등 구조조정기업의 정상화로 충당금 환입이 더해지며 대손비용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은 손태승 은행장 취임 후 추진해온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달성한 결과"라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주사 전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성장기반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