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에 안도감을 나타내면서 상승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유럽도 오름세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53포인트(0.22%) 상승한 25,119.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1.12포인트(0.40%) 상승한 2,809.55에, 나스닥 지수는 49.40포인트(0.63%) 오른 7,855.1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강한 경제 성장과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등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밝혔다. 이어 그는 통상갈등으로 인한 여파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히며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앞서 파월 의장이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을 밀어붙일 것으로 우려했던 시장은 안도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주요 기술주가 장중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마존은 '프라임 데이' 흥행 기대감 속에서 1.2%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페이스북 주가는 1.3% 상승했다. 하루 전 전문가 전망치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낙폭을 줄여 5.2%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연준은 6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 0.7% 증가에는 못 미쳤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한 가운데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24% 오른 3,457.50을 기록했다.
독일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80% 오른 12,661.54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증시의 CAC 40지수도 0.24% 상승한 5,422.54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4% 오른 7,626.33으로 거래를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