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동북아 정세 급변…기업도 조력자 역할"

2018-07-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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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베이징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

최태원 SK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베이징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시점에 기업과 각국 정부가 입장을 명확히 이해하고 서로 대화와 교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베이징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지정학이 이제 중요한 시기"라며 "25년 이상 북핵 문제로 남북한과 미국의 지도자가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국제 질서가 어떻게 급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 중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이 자리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정학 문제를 기업이 직접 해결할 수는 없지만 민간 외교 차원에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 나라의 기업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국경 없는 경제구조가 활성화되길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올해 20주기를 맞은 故최종현 SK 선대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올해가 선대 회장이자 재단 창업자의 20주기"라며 "이 시기에 더 기억나는 이유는 이런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44년간 학자들을 양성하고 철학을 설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미국 하버드대와 중국 베이징대를 중심으로 한·미·중 3국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중 관계: 어디로 흘러갈까?', '한반도의 전환', '미중 무역전쟁: 얼마나 갈까?' 등 세 가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제기된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항공산업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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