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식당 집단탈북 군 정보사 주도 의혹… 국방부 "통일부에 물어보라"

2018-07-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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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브리핑하는 최현수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기획 탈북과 유인납치 의혹을 받는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을 국군정보사령부에서 주도했다는 보도에 대해 ‘탈북 문제는 통일부 소관’이라며 직답을 피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탈북자 사안은 주관부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쪽에 문의해 주시고 국방부에서는 지금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 매체에선 2016년 4월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북한 류경식당에서 지배인과 여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북한 사건의 초기 상황을 정보사가 주도한 것으로 보도했다.
 

[중국의 북한식당 근무하다 집단 탈북한 종업원 13명이 입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애초 북한 식당 종업들의 집단 탈북은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류경식당 지배인 허강일 씨를 회유·협박해 여종업원들을 데리고 류경식당에서 나오도록 한 뒤 미리 준비한 교통편으로 상하이로 이동시킨 임무는 정보사가 주도했다는 주장이다.

허 씨 등이 상하이에서 항공편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뒤 현지 한국대사관에 들어갔고 이후 한국행 항공편을 타고 한국에 도착한 후 정착하는 과정에는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정보사는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예하의 군 첩보부대다. 이런 탓에 최 대변인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그런데도 그는 “정보사는 국방부 소관이지만 탈북 사안에 대해서는 통일부라는 주관부서가 있어 그 부서에 문의해 보시는 것이 맞다”고 말을 잘랐다.

‘통일부에 확인하라는 게 국방부 대변인의 공식답변이냐’는 질문에도 “탈북자 사안이어서 주관부서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그래서 저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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