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랑스 데샹 감독, 역대 세 번째 선수‧감독으로 ‘월드컵 제패’

2018-07-1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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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이뤄낸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데샹 감독은 프랑스의 위대한 우승 역사 두 장의 페이지를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장식했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프랑스는 상대 자책골과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의 연속골에 힘입어 크로아티아에 완승했다.
프랑스는 자국 대회였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역대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랑스의 우승 뒤에는 개성 강한 젊은 선수들을 ‘팀’으로 묶은 데샹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 나선 ‘19세’ 음바페 등 프랑스 축구대표팀 23명의 평균 연령은 26.1세로 32개 참가국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린 나이다. 데샹 감독은 대회를 치르는 동안 이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들었다.

데샹 감독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의미가 크다. 데샹 감독은 월드컵 역사상 세 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이루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우승을 차지했고, 20년 뒤 지휘봉을 잡고 다시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역사상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건 마리오 자갈로(브라질‧선수-1958년, 1962년‧감독-1970년),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선수-1974년‧감독-1990년) 두 명밖에 없었다.

2012년 7월부터 6년째 프랑스를 이끌고 있는 데샹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두 번째 맞은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뤄낸 뒤 선수들과 일일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20년 만에 다시 느끼게 된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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