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편의점 점주들은 왜 화가 난 건가요?

2018-07-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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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유통채널인데요. 1인가구의 증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유일하게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유통채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편의점주들이 최근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영업환경 때문인데요. 올해부터 급격하게 높아진 최저임금이 문제라고 합니다. 편의점주는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안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집단 휴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를 한 상태입니다. 편의점주들을 한숨짓게 만드는 임금갈등은 어떤 배경에서 나타난 것일까요?

Q. 편의점은 어떤 특징의 유통채널인가요?

A. 편의점은 약 20평의 공간에서 다양한 식‧음료와 생필품을 파는 점포입니다. 편의점이란 이름에 맞게 점포는 주로 우리의 생활반경 내 위치해 있으며 24시간 운영되는 곳이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1989년 처음 도입됐으며 최근에는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대형 5개사가 편의점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위 5개의 기업이 운영하는 국내 편의점 개수만 4만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중소 업체의 매장까지 모두 합하면 국내에는 약 7만개의 편의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편의점은 왜 24시간 근무를 하는거죠?

A. 한국에 편의점이 들어올 때부터 기존의 유통채널과는 다른 방식을 표방해서 그렇습니다. 국내에 처음 들어온 편의점은 일본의 편의점 운영 노하우를 받아서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슈퍼마켓과 같은 점포를 24시간 운영한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편의점이라는 유통채널이 들어오면서 그 개념을 시도한 것이지요. 세월이 지나면서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에 적합하도록 성장했고, 물건의 발주와 재고처리도 그에 맞게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24시간 운영을 하는 동안 청소와 상품관리 등 시간에 맞는 다양한 업무도 책정돼 있습니다. 다만 모든 점포가 24시간 운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사와의 계약에 따라 최근에는 야간영업을 줄이는 점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Q. 최근 편의점 점주들은 왜 화를 내고 있나요?

A.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최저임금입니다. 보통 24시간을 운영하는 편의점은 점주를 돕는 아르바이트생을 뽑기 마련인데요. 올해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매우 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보다 아르바이트생이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점주들은 이 때문에 매출이 적은 야간의 영업시간을 줄이길 원하지만 본사와의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영업시간을 줄이지 못한다면 야간에 물건의 가격을 더 받는 ‘할증제도’를 운영하자는 말까지 나온 것입니다.

Q. 편의점 점주들의 요구는 무엇인가요?

A. 편의점 점주들의 요구는 단순합니다. 자신들이 원활하게 점포를 운영할 정도만 배려해 달라는 것입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이 주는 부담은 결국 그 중 하나의 요소에 불과합니다. 우선 편의점주들은 본사에 근접출점의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한정된 장소에서 많은 점포가 생기다보니 서로서로 생존이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와 금융권에는 최근 대부분 결제에 사용되는 카드 수수료의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편의점은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0%를 담배가 차지합니다. 점주들은 담배에 부과되는 수수료가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신들이 최저임금에 관한 최대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의 의결권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Q. 만약 편의점 점주들의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A. 비교적 사회적 약자라고 인식하는 이들은 현재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를 구성해 공동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우선은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의 결과를 지켜본다고 했습니다. 또 편의점 본사와도 상생지원금 향상과 야간영업의 자율화에 대해서 꾸준히 협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방향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연대해서 전국에 동시휴업에 나선다고 경고했습니다. 모든 점주가 참여하기 힘든 만큼 가능한 점주들에 한해 점포 외벽에 최저임금의 상승을 성토하는 피켓시위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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