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홍미노트(Redmi Note)5가 국내 시장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향후 판매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오는 15일까지 온라인 직영몰에서 홍미노트5를 예약판매하고, 16일부터 정식 판매에 나선다.
홍미노트5는 샤오미가 올해 상반기 내놓은 제품으로, 일본과 인도 등에서 이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모델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국내 시장 출고가는 29만9200원으로 책정됐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별 요금제에 따라 7만2000∼20만원이다.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받으면 실구매가는 1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다. 개통은 16일부터 차례로 이뤄진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미 스마트폰 해외 직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는 홍미노트5를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도 홍미노트5 자급제 모델을 온라인 단독 판매한다. 15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하며 16일 정식 발매 이후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에서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폰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통사 입장에서는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어 애플, 화웨이 같은 대형 글로벌 스마트폰업체 외에는 다른 업체의 스마트폰을 들여오기 쉽지 않은 분위기였던 게 사실”이라면서 “샤오미 스마트폰이 이통시장에 풀린 것은 이러한 기조가 뚫렸다는 데 상징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통사는 우선 소비자 반응을 체크하기 위해 홍미노트5 제품을 소량만 들여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샤오미의 판매 실적 여부는 새로운 해외 제조사의 진입을 열게하는 기준점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샤오미와 국내 유통업체 지모비코리아는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홍미노트5 한국 출시 행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