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때문에…작년 국내 입국 중국인 줄어, 선택은 유럽 등 선진국

2018-07-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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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보다 9000명 감소했고 출국자는 9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는 1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 줄었고, 출국자는 15만6000명으로 9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관광객이 줄고 중국인 유학생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입국에서 출국을 뺀 순유입인구는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7000명 줄었다.

중국으로부터의 순유입 인구는 2013년 4만7000명, 2014년 5만7000명, 2015년 4만2000명, 2016년 1만8000명 등 과거 추이와 비교하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특히 한반도로의 중국인 순유입이 전년보다 감소한 가장 큰 이유로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을 꼽았고, 유학생들도 최근 한국보다는 유럽 등 선진국으로 가는 추세로 분석했다.

외국인의 국적별 국제이동을 보면 중국(15만7000명), 태국(7만2000명), 베트남(4만8000명) 등이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1%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태국이 4만3000명이나 늘면서 베트남을 3위로 끌어내린 점이 특징이다.

태국은 한국과 사증 면제 협정이 이뤄진 나라로, 최근 입국이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출국자는 중국(15만6000명), 베트남(2만7000명), 태국(2만3000명) 등의 순으로 중국이 전체 외국인 출국의 59.2%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외국인의 한국 입국은 45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2.5%(5만명) 증가했고, 출국은 34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3%(2만4000명) 늘었다. 외국인 입국과 출국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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