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우리 기업의 대중 중간재 수출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강성천 통상차관보 주재로 관계부처, 업계, 전문가 등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업종별 단체들은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우리 산업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중국에 진출한 우리 투자기업들의 경우 생산제품 대부분이 중국 내수용이라 관세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산 가전, 컴퓨터, 통신기기 등이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해당 품목 생산에 필요한 우리 중간재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트라는 해외 바이어들이 당장의 관세 영향보다는 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부품 공급망 변경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있어 대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역보험공사는 미중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에 해외기업 신용조사보고서를 무료로 제공하고 무역분쟁 피해 기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도 국내 13개 지부에서 무역업체들의 애로를 파악하고 있으며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을 높이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보는 "미중 무역분쟁이 점차 고조되고 있고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민관이 합심해 주도면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산업연구원, 업종별 협회·단체와 함께 미국의 추가 관세에 따른 수출 영향과 업종별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또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중국의 제조업 굴기 견제 등 양국이 무역분쟁에 돌입한 배경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무역분쟁 전개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분쟁에 따른 대외 무역환경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고 수출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수출 제품 육성, 서비스 수출확대 등 수출구조의 체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