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뚝심 있게 실천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짝퉁 천국으로 알려진 중국이 그 주인공입니다.
중국의 모방 본능은 무기도 예외가 아닌데요. 최근 잇단 기계적 결함을 일으켜 양산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 함선 탑재형 전투기 젠(殲)-15는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33을 복제한 기체입니다.
중국은 그런데도 항모만 계속해서 찍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함(遼寧艦)은 실전 배치됐고 자체 개발한 Type 001A형인 산둥함(山東艦)은 해상 시험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현재 3번째 항모는 건조 중입니다.
당장 랴오님함과 산둥함에 탑재해야 하는 함재기만 70대가 훨씬 넘지만 현재 실전 배치된 J-15는 20여 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모가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J-15 개발에 10년 넘게 공을 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셈입니다.
이는 예상된 결과라는 게 군사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엔진,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전자 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술을 차치하더라도 금속을 제련하는 기술부터 현저히 떨어져 주요 부품의 성능과 내구성에서 큰 차이를 내는 탓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다른 국가의 전투기 도면을 입수해 똑같은 짝퉁을 생산해도 원판을 절대 따라잡지 못한다는 겁니다. 후속 기체로 거론되는 FC-31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F-35를 복제했으나 내부는 중국 부품이 쓰인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탓이죠.
이미 미국의 항공전문가 루벤 F. 존슨은 FC-31의 비행 영상을 분석해 이 기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존슨은 “FC-31은 기체 설계 결함으로 추력 손실이 심각해 고도를 유지하며 수평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기체 내부에 연료와 무장을 싣게 되면 이 같은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 함재형 전투기로 FC-31을 사실상 재설계해 완전히 새로운 형상으로 만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로 추정됩니다. 중국의 일부 가전제품은 가성비가 뛰어나 ‘대륙의 실수’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습니다. 중국의 실수가 언제쯤 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