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보유 위한 미국산 콩 수입은 관세 배상키로

2018-07-10 17:03
  • 글자크기 설정

블룸버그, 관계자 인용 보도

중국이 정부 보유분을 위한 미국산 콩 수입 물량에는 관세를 배상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래프=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중국이 정부 보유를 위한 미국산 콩 수입에는 관세를 배상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 재고분을 위해 미국산 콩을 수입할 경우 25%의 관세를 배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한데 대응해 미국 농산물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재고 보유 상품 수입을 한 경우에는 추가 관세분을 나중에 정부로부터 돌려받게 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정부 재고분을 위한 콩 수입 물량이 최소 한 개 선박 이상 이동 중에 있다.

상하이 JC 인텔리전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이키앙에 따르면 이전에 정부 재고 분량을 위해 신청된 20척 분량의 물량은 이미 취소됐다.

그는 “정부가 주문을 했기 때문에 정부 재고분을 위한 미국산 콩 수입 물량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보상이 있을 것”이라며 “직접적인 세금 환급 개념은 아니다”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산 콩 구매분을 지난 6일 철회하고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늦게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 자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나라로부터의 콩과 사료용 콩을 포함한 농산물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다롄항에서 약 30km 떨어진 해상에는 관세 부과가 발표되기 전 출발했던 콩 수입 선박이 멈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크 페가수스 선박에 실린 미국산 콩 수입 물량은 6일에 시작된 25%의 고율 관세를 낼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선박은 정부 재고분을 위한 주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롄항은 콩 수입 선박으로 붐비는 가운데 하적을 위해서는 몇 주가 걸릴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일정 규모의 콩 재고분을 식량 안보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정부 재고분을 위한 자국산 종자유 구매는 중지한 가운데 미국 농무성에 따르면 국영 기업들이 재고분 수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지난해 14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콩 수입국이자 최대 미국의 고객으로 양국의 무역 관련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전장이 되고 있다.

미 농무성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00만평방톤의 미국산 콩을 수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