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지만 남성 임금과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이 한 달 평균 229만원을 벌어들일 때 남성은 341만원의 임금을 받았다. 여성의 임금이 남성에 비해 67% 수준(112만원 차이)에 불과했다.
2013년 203만3000원, 2014년 209만2000원, 2015년 211만9000원 등 매년 지속해서 오르긴 했으나, 341만8000원을 받는 남성의 비해 적은 임금이다.
여성 임금이 남성보다 현저히 적은 이유는 비정규직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여성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일자리 안정성이 떨어지는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8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비정규직은 363만2000명으로 41.2%를 차지했다. 이는 남성 비정규직(294만6000명, 26.3%)보다 68만6000명(14.9%포인트) 더 많은 숫자다.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2014년 39.9%를 기록한 이후 3년째 상승하고 있다. 여성 비정규직 중 절반이 넘는 190만2000명은 시간제로 확인됐다. 여성 시간제가 전년보다 12만2000명(6.9%)이나 늘어나면서 여성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0%에서 52.4%로 상승했다.
반면 남성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비중은 26.6%에 그쳤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 비중은 여성(26.4%)이 남성(12.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여성의 평균 근속년수는 4.7년, 월 근로시간은 173시간으로 남성보다 각각 2.5년, 12.4시간 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 기준 15~29세 여성 청년층이 첫 직장을 떠난 사유로는 '근로여건 불만족'이 5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개인·가족적 이유(16.2%)',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종료(10.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여학생 대학진학률은 72.7%로 남학생(65.3%)보다 7.4%포인트 벌어져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학진학률은 2005년부터 역전돼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줄곧 높았다.
여성 교장의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 10명 중 4명은 여성 교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등학교 여성 교장의 비율은 40.3%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역시 각각 25.4%, 10.4%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해 초등학교 여교원 비율은 4.1%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교장과 교감은 각각 30.0%포인트, 41.2%포인트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