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판매차 10대 중 8대가 '현대·기아차'

2018-07-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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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점유율 82%...그랜저, 싼타페 실적 견인

쌍용차, 5만대 점유율 3위로 한국GM, 르노삼성 제쳐

지난 2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 공식 출시 행사에서 차량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차가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올해 내수 목표치의 반 이상 판매를 달성하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해 전체 내수 판매 목표로 제시한 현대차 70만1000대, 기아차 52만대 판매량 달성도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상반기 내수시장 점유율 82% 돌파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1~6월까지 각각 내수 판매량 35만4381대, 26만77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2.8%, 4.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46.81%, 기아차가 35.36%로, 양사 점유율을 합치면 무려 82%에 달한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 중 10대 중 8대가 현대·기아차인 셈이다.

현대차의 경우 승용부문에선 그랜저가, RV부문에선 싼타페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랜저와 싼타페는 각각 5만8468대, 5만1753대가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며 올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 2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특히 현대차는 6월 한달 간 국내 5만9494대, 해외 35만4728대 등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41만42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올 들어 처음으로 월판매 40만대를 돌파한 것이기도 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RV 시장에서는 싼타페가 판매를 이끌었다”면서 “SUV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을 맞아 싼타페와 코나를 비롯한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 코나 전기차, 아이오닉을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도 힘써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6월까지 국내외 시장 연간 누적 판매량 138만5906대(내수 26만7700대, 해외 111만8206대)를 달성,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를 기록하는 등 누적 판매 증가폭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6월 기아차 국내 판매량은 4만6000대, 해외 판매량 20만521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5만121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한국GM·르노삼성 제치고 업계 3위

올 상반기 한국GM의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군산공장 철수 및 한국GM 사태가 불거지며 내수 판매가 같은 기간 41.6% 줄어들었다.

6월만 따로 놓고 보면 한국GM은 한 달 동안 총 4만6546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총 9529대를 판매, 연중 최대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월 대비 24.2% 증가한 수치이며,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 판매 5만1505대, 수출은 1만54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8.5% 감소했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 내수 판매 실적으로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을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3위에 등극했다.6월 내수 판매량에선 9684대, 수출 판매량에선 2750대(CKD 제외) 등 총 1만2434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 전월 대비로는 3.8% 감소한 것이다.

르노삼성의 상반기 판매실적은 내수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2.6% 감소한 4만920대로 집계됐고, 수출은 8만5098대로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6월 판매량에선 내수 7120대, 수출 1만4801대로 총 2만1921대의 월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0.9% 줄었고 수출은 16.9% 감소해 전체 판매량은 18.3% 줄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3.0% 줄어든 반면 수출은 69%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 실적 현황[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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