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주 21개 가운데 6월 한 달 동안 주가가 오른 종목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 1곳뿐이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주가는 같은 기간 8.59% 상승했다.
이에 비해 나머지 20개 증권주는 곤두박질쳤다. KTB투자증권(-19.06%)과 유안타증권(-15.29%), 대신증권(-13.97%), 키움증권(-13.55%), 메리츠종금증권(-13.10%), 한화투자증권(-12.61%), 유진투자증권(-11.09%),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10.44%) 8곳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9.36%)와 SK증권(-9.48%)도 10% 가까이 빠졌다.
미·중 무역분쟁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바람에 거의 모든 증권주가 맥을 못 췄다. 코스피 증권업종지수 하락률은 6월 29일까지 한 주 사이에도 2.7%에 달했다. 코스피보다 1.7%포인트 더 빠졌다.
증권주에 대한 실적 전망은 여전히 좋은 편이다. 물론 코스피가 하반기 들어서도 뒷걸음질을 멈추지 않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 코스피는 이날 하루에만 2.35% 하락했고, 증권업종지수(-4.59%)는 이보다 2배 가까이 큰 낙폭을 보였다.
유승창·이남석 연구원은 "증권사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거래대금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9조∼10조원대로 줄었지만, 호황기인 2015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변동성이 커지면 도리어 거래대금을 늘려줄 수 있다"며 "증권주가 추락하고 있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