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당대표 출마 운운 제 불찰…개각 때까지 오직 장관 전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부처 담당 실·국장과 시·도 부단체장이 영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한반도 북상 가능성에 따라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 출마 관련 언론 인터뷰가 논란이 된 데 대해 "제 불찰이다.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달 26일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대통령도 개각을 고민하신다니 그동안의 업무 성과를 평가한 뒤,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정치권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사인 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한 데 대한 해명글을 올렸다.

김 장관은 해당 인터뷰가 당 안에서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에 나오려는 계산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정치적 술수로 해석됐다"며 "저의 본마음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의 직분을 수행 중인만큼 개각에서 잔류하게 되든, 당으로 돌아가게 되든 그것이 먼저 결정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지금 제가 먼저 출마를 운운하는 것은 임명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는 것이 제 원래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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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입에 올려 논란을 만든 자체가 적절치 않은 언행"이라며 "하물며 대통령의 하명이 있으면 출마하겠다는 식으로 비쳐졌으니, 저의 큰 실수이고 결과적으로 임명권자에게 부담을 드린 점 역시 큰 잘못"이라며 "이제 개각이 있을 때까지 오직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태풍 북상에 따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을 알리면서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의 안위를 챙기고 있는데, 자신의 처신 문제로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아무쪼록 태풍으로 큰 피해 없도록 자세를 다시 가다듬고 본연의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