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시장에서 정부가 임의로 이동통신 가격을 규제할 경우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론 가격경쟁력을 오히려 제한하고 약화시킬 수 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2018 아주경제 IT입법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양 교수는 또 "보편요금제 도입으로 인해 매출액 대비 고정비용이 상승한 이동통신사들도 2년 후 가격을 다시 책정했을 때 경영악화를 빌미로 규제가격을 올리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이동통신사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켜 미래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1년간 보편요금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 이해당사자 간 의견 검토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보편요금제가 국민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증거, 타당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