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찬성 측은 지지층이 겹치는 친문 후보끼리 예선에서 대결해 컷오프로 모두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반면, 반대 측은 무리한 단일화 시도는 갈등만 초래하고 당원 결정권마저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김진표 의원은 28일 인터넷 언론 뉴비씨의 팟캐스트에서 '김진표·최재성·전해철·박범계 의원의 지지층이 겹친다'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하나로 단일화되는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실정치에서 당선 가능성이 큰 분, 당원들의 생각을 잘 실천할 수 있는 분을 중심으로 해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최재성·전해철 의원과 그런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컷오프 제도 하에서 대립하다가 당원 다수의 의사를 대변하는 후보가 다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당원들을 너무 오래 괴롭히지 말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어느 정도 단일화를 만들어 가져가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반면, 당대표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한 박범계 의원은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지난 1년간 최고위원, 수석대변인으로서 당의 명암과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충분히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출마해도 당대표 후보로 계속 뛰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물론이다. 제가 엄중히 생각해서 한 판단이기 때문에 제 의지에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일부 친문 후보들 간의 물밑 단일화 논의는 한창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 단일화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시각과 의견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한편 일각에서는 '친문이 단일화를 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