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는 2만7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2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는 2만7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감소했다.
30대 초반의 인구 감소가 출생아 수 감소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의 만혼 현상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출산적령기인 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한 영향으로 출생아 수가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반면 4월 사망자 수는 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증가했다. 1~4월 누적 사망자 수는 10만58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9만6100명)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사망자 통계는 4월 월간과 누적 모두 사상 최고치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지난해 4월(7만3000명)보다 3만6000명 적은 3만7000명에 불과했다. 1년 전 대비 인구 증가 수가 반토막난 셈이다.
두 달 연속 감소했던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2만600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1~4월 누적 결혼 건수는 8만6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8700건)에 비해 2.1% 줄었다.
4월 이혼 건수는 87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 증가했다. 이혼의 경우 2015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해 4월 증가했다.
이혼이 급증한 데는 혼인지속기간이 수십년인 황혼 부부의 이혼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1분기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건수를 보면 20년 이상 혼인을 지속해온 부부의 이혼은 87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한편 역대 정부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저출산 대책을 수립했지만, 출생아 수가 늘기는커녕 급감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내달 초쯤 저출산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