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츤데레 아저씨와 고양이

2018-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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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고속버스를 기다리면서 듣게된 버스터미널 관리인 아저씨와 고양이 간 대화가 장맛비에 처진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26일 한 네티즌은 SNS에 전라남도 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관리인과 고양이 목격담을 게시했다.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작성자. 우연히 아저씨와 고양이가 귀여운 실랑이(?)를 보게 됐다. 

여천도 비가 내리기는 마찬가지. 터미널 근처에서 사는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는 손님용 의자에 폴짝 뛰어올라 앉아 있었다. 

"아야, 느가 홀딱 즛은 채로 의자에 올라가뿔믄 손님들이 앉냐 못앉냐 이눔아"

의자를 적셔놓은 것에 대한 아저씨의 타박으로 실랑이가 시작됐다. 

"먀아" 고양이의 쿨한 대꾸.

"너는 시캬 고앵이고, 손님들은 사람이여. 고앵이가 사람자릴 뺏아뿔믄 안되제잉!" 여전히 타박하는 아저씨.

하지만 아저씨의 손은 어느새 고양이의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고 있었다.

고양이가 다시 한번 대꾸하자 아저씨는 "아따 썩을롬, 배판 죄 적셔놓고 지X이여. 여그 가만 있어 수건이랑 간식 가지고 올라니께"라며 자리를 떴다. 

"냐아아앙" 여전히 쿨한 고양이. 아저씨의 이런 다정한 행동에 이미 익숙한 듯했다. 


작성자는 이 목격담을 전하며 "(관리인 아저씨와 고양이의 대화가 너무 귀여워) 전 서울 도착하기 전에 심장마비로 죽어있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쁜이 간식 길만 걸어" "츤데레와 고양이는 최고조합" 등 귀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물론 이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다행히 죽지 않고(?) 목적지인 서울에 잘 도착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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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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