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인물전] 지디 관찰일지-'가혹한 슈퍼스타'

2018-06-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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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입원에서 관찰일지 등장까지…노랫말대로 '뭐만 했다 하면 난리라니까'

지드래곤(권지용·31) [사진=연합뉴스]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1)은 지난 2월 27일 강원도 철원 제3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군 복무 중이다. 군대는 사회와 단절된 구역인 탓에 여론의 관심이 줄어들고 외부인의 발길도 끊길 수밖에 없다.

"뭐만 했다 하면 난리라니까 유행을 만드니까 다 바꾸니까." 지드래곤이 2012년 공개한 솔로 앨범 'One of a Kind'의 노랫말이다. 군인 신분이라도 지드래곤의 존재감은 지울 수 없다.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이슈의 중심에 있다. 훈련병 시절 입은 군부대 티셔츠와 군번줄은 새로운 군복패션 공식을 만들어냈다. 전 세계에서 날아오는 위문편지로 부대의 A4용지와 프린터 잉크가 동날 지경이다.
25일 한 매체는 "지드래곤의 특혜 입원을 확인했다"며 "소령, 중령도 사용할 수 없는 국군양주병원 대령실에 있다"고 보도했다. 지드래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공식 입장을 내고 "(지드래곤의) 1인실 입원은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라며 "군 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은 지드래곤과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도 끄집어냈다. '지드래곤이 군대에서 당한 일'이라는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다. "지드래곤이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며 1인실에 입원했다"는 한 장의 편지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디 관찰일지로 올라온 편지[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드래곤 관찰일지'라고 소개된 편지에는 지드래곤의 문신 위치, 신상 정보, 습관 그리고 복용 약 등의 개인 정보가 상세하게 그려졌다.

이 편지는 군 병원 의무실에 근무하는 한 병사가 지드래곤을 관찰한 내용을 여자친구에게 알려주기 위해 쓴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가 공개되자 무자비한 사생활 감시라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지드래곤을 둘러싼 훈수는 활화산처럼 뜨거워졌다. 군인 신분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다.

지드래곤은 대중의 욕망을 채워주는 슈퍼스타로 살아오며, 사생활을 감시 받고 평범한 삶을 억압 받았다. 대중의 관심에 따라 삶이 출렁이는 모습이 가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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