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특별한 것이 없다. 지도자 자질도 부족하다” “경멸적 발언 후회하게 해주겠다”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덴마크와 프랑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소 살벌한 발언도 오고가는 모습이다.
현재 프랑스(피파랭킹 7위)는 승점 6점으로 C조 1위에 올라 있다. 26일 경기에서 승점 4점(골득실 1)을 기록 중인 덴마크(피파랭킹 12위)가 프랑스를 이길 경우 C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다만 패배할 경우엔 16강 진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1무1패 골득실 -1을 기록 중인 3위 호주는 페루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프랑스의 감독 디디에 데샹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아게 하레이데 덴마크 감독이 프랑스에 대해 경멸적인 발언을 한 것을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아게 하레이데가 덴마크 신문에 “프랑스는 특별한 것이 없다(Nothing special)"며 “지도자가 부족하다”는 언급을 했던 것에 대한 언짢은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데샹 감독은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우리 선수들도 눈과 귀가 있으니 (덴마크) 감독의 발언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덴마크를 향한 선전포고도 잊지 않았다. 데샹 감독은 “덴마크는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할 것이다. 덴마크를 위해 어떤 호의도 베풀고 싶지 않다”며 “내 목표는 분명히 경기에서 이기고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며 하레이데 감독을 향해 뼈 있는 충고를 던졌다.
그는 또한 러시아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폴 포그바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데샹 감독은 “포그바는 겨우 25살이기 때문에 다음 월드컵에서 경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는 머리가 좋고, 행복해하며, 매우 의욕적"이라고 말했다.
25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그바는 “아마도 이번 월드컵이 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It might be my last World Cup)”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포그바는 “난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내가 다음에도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뽑힐지 단정할 수 없다.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라며 즉흥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