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기형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금기형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은 26일 서울 모처 식당에서 열린 인바운드 관광정책 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추가해 총 19개국 1만3841명의 방한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 관광통계 지표 변화 추이 및 외래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외래객 수는 593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6만명보다 약 2.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중국인 방문객 수는 179만명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중국을 제외한 외래객 수는 같은 기간 414만명으로, 2017년보다 10.2%, 2016년보다 52.8%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중국을 제외한 외래객 수가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금기형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지난해 중국의 한한령 때문에 방한 관광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 외 권역 방한율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방한 시장은 성장했다"며 "특히 복합적인 문제들로 하락했던 일본 시장의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1~3월까지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최근 5년 역대 최대치인 29만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말까지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270만명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중국·일본 제외) 중동 지역의 5월 방한객 수는 작년 대비 15.6% 증가한 25만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대비 지난해 외래객 재방문율은 14.7%포인트 증가했다.
금 국장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 해제와 남북 간 화해무드 등으로 방한 관광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며 "아직 중국 단체관광 해제까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권역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수는 1000만명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질적 성장'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할 듯싶다. 비중국 지역 관광객 수가 양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1인당 지출액은 오히려 낮아진 탓이다.
2017년 외래객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지출은 1625달러에서 1481달러로 144달러가 줄었다. 방한 중 주요 활동비중을 차지하는 쇼핑은 75.7%에서 72.5%로 감소했다. 시장 회복 속도가 빠른 일본은 2016년 1인당 지출 경비가 814달러에서 757달러로 57달러나 줄었다.
그는 "방한 관광시장에 대한 질적인 성장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다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