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인 "관사 사용하지 않겠다"

2018-06-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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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시대 유물 등 부정여론 커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인[사진=충남도지사직 인수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관치시대의 산물 논란을 빚은 도지사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맹창호 충남도지사직 인수위 대변인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 당선자가 관사와 관련해 각계 의견을 들었는데,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당선인은 기존 관사가 정무적, 외교적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권위주의 시대 유물이라는 부정적 여론과 호화 관사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는 등 부정적 여론이 크다고 맹 대변인은 전했다.

양 당선인은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에 아파트 등 관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관사를 따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공유재산 취득에 관한 조례가 통과돼야 하는 등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다음 달 취임하더라도 2~3개월 정도 집이 있는 충남 천안에서 출퇴근하기로 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공공시설 등의 활용이 제기된 기존 관사에 대해서는 충남도 실·국에서 의견을 받아 활용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충남지사 관사는 2012년 말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 옮기면서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 아래 2150㎡ 터에, 4개 건물 340.8㎡ 규모로 도지사 생활공간과 회의실, 창고, 경비실 등이 들어섰다.

전기·상하수도·가스요금으로 많게는 1년에 1900여만원(2013년)에서 적게는 1년에 620여만원(2017년)이 소요됐다. 청원경찰 3명이 교대로 근무해 인건비도 추가로 들고 있다.

당시 시민단체에서는 "재원이 부족해 도청 신청사 부지를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관사를 단독주택으로 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관사는 중앙의 임명직 공직자가 지방에 내려올 때 필요했던 공간"이라고 지적했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공적 업무 공간이 필요하다며 관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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