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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희 유튜브 엔지니어링 디렉터가 지난 5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본사 사옥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구글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 제공]
세계 최대 첨단 산업 단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할 경우, 구글과 애플·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도 위기를 맞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IT 시장에서 무한 경쟁은 필수적인데, 근무를 주 52시간으로 강제 단축하게 되면 살아남을 회사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5월 7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준희 유튜브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한국의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주 52시간 근무를 적용하면 개인은 물론 회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이곳에서 법으로 하루 8시간 이상 일하지 말라고 했다면 여러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디렉터는 “일과 삶의 균형은 일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에 방점을 둬야 한다. 균형은 인생에서 무엇에 더 집중할 시점이냐에 따른 개인 선택의 문제”라면서 “프로젝트에 몰두하느냐, 승진에 집중하느냐,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느냐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이고 이것이 구글이 돌아가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주 52시간 근로를 지키면서 프로젝트 성공이 사실상 어려운 IT 업계의 특성을 고려, 정부가 선택·탄력 근무제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연장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명준 건국대 교수는 “포털과 게임 등 IT 산업은 일반 산업과 달리 집중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면서 “이 같은 업계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국내 IT 산업의 미래가 어두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