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오늘 회의도 아마도 철도 연결에 대해 또 철도 현대화에 대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은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오늘 이렇게 단비가 흠뻑 내리고 강물도 불어나고 그래서 아마 우리 남북 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은 "우리 경제 사업에서 철도는 경제의 선행관(앞서나가야 할 부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도 말한다"며 "이렇게 만나기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고, 그러나 북남 철도협력 사업에서는 쌍방의 마음과 의지는 변함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상은 "두 줄기 궤도에 곡선이 있을 수 있지만, 민족이 동맥을 하나로 이어나가는 쌍방의 마음과 의지에는 곡선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남북 관계가 곡선이 아닌 직선을 향해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모두발언 이후 회의는 남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북측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전체회의를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남측의 의견을 물었으나 남측에서 회의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비공개로 할 것을 제안, 북측이 이를 수용하면서다.
남북은 이날 분과회의에서 향후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실태조사 방식과 일정 등에 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다만 국제사회 대북제재 등의 영향으로 이날 회의에서 당장의 사업 계획을 확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에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열린 이날 회의에 남측에서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이, 북측에서는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과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이 대표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