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프랑스 총리에게 다자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프랑스에 공조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을 방문한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를 만나 “양국은 다자주의 기치를 걸고 공평·정의를 견지하며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공동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 행태에 대해 프랑스와 공조 전선을 취하고 싶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필리프 총리도 “프랑스는 중국과 관계에 대한 믿음이 충만하다”며 “양국 간에 계속 경제 무역, 문화 교류를 심화하고 민간 원자력, 우주항공 등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대해 “미래를 향한 협력 구상으로 전 인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중국은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가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기술에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이번 주 말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