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천석 구글코리아 개발자 프로그램 담당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포 모바일 I/O 리캡 2018’ 미디어행사에서 올 하반기 정식 출시할 '안드로이드 P'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구글이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P'를 올 하반기 내 정식 출시한다.
양천석 구글코리아 개발자 프로그램 담당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포 모바일 I/O 리캡 2018’ 미디어행사에서 “지난 3월 처음 공개한 안드로이드 P를 올 하반기 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P의 주요 기능으로는 AI가 이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앱에 전력을 우선 배정해 배터리 성능을 향상하거나, 이용자의 패턴을 분석해 단축키처럼 앱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양찬석 담당은 “올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출시 이후 만 10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올해 하반기 내놓을 안드로이드 P는 AI를 안드로이드에 녹이는 중요한 업데이트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드로이드 P에는 머닝러신을 이용해 디바이스의 배터리 성능을 향상하고 이용자 활동을 더 쉽고 간단하게 도와줄 수 있는 기능 등이 들어갈 것”이라면서 “일부 앱이 과도하게 배터리를 소비할 경우에는 이용자에게 기능 제한 등을 제안하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P는 이용자의 앱 사용 패턴 등을 분석, 네 종류로 나눠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과 같이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앱은 언제든지 작동할 수 있도록 대기시키지만, 출퇴근 시에만 사용하는 버스와 지하철 앱은 자동으로 대기 상태로 전환해 배터리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또 안드로이드 P에는 이용자의 앱 사용패턴을 분석해 특정 시간에 사용자가 사용할 앱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기능도 담긴다. 매일 오전 8시에 일어나 음악을 듣는 이용자의 패턴을 읽고 미리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단축키를 노출해주는 기능이 하나의 예다.
양찬석 담당은 “구글은 AI를 안드로이드에 적용해 어떻게 하면 이용자를 위해 더 편리한 사용 환경을 조성할지 깊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사용패턴 등 개인정보 수집은 개인 식별정보가 포함되지 않는 정보만을 활용하고 이에 동의한 이용자에게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