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 성과보수펀드는 올해 들어 22일까지 2.87%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이 펀드는 기본 운용보수를 낮게 책정하는 대신 목표 수익률을 넘기면 일정 비율로 성과보수를 받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일반 주식형펀드 운용보수는 0.7%다. 이에 비해 성과보수펀드는 운용보수를 아예 안 받거나 0.1∼0.2%만 챙긴다.
성과보수펀드를 상품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 '삼성 EMP 글로벌 로테이션'(0.18%)이 올해 들어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트러스톤 정정당당(-0.46%)'과 대신자산운용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자산배분 성과보수(-1.99%)'는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이러는 바람에 성과보수펀드로 들어오는 자금도 많지 않다. 설정액 자체가 아직 376억원에 그치고 있다.
펀드 판매사인 은행이나 증권사도 적극적으로 팔지 않는다. 판매보수 면에서 유리하지 않아서다.
상황이 이러니 자산운용사도 새로운 성과보수펀드를 내놓을 이유가 없다. 신영자산운용이 2017년 8월 내놓은 상품이 마지막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성과보수펀드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판매사와 논의했으나 백지화했다"며 "상품성이 떨어지는 펀드라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