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전 총리의 최측근인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김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김 전 총리의 정치문하생이다. 대변인으로 김 전 총리를 모시며 정계에 첫 발을 내딛었는데 가슴이 먹먹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김 전 총리는 족적을 남긴 걸출한 정치인이다. 늘 유머를 잃지 않고, 책을 가까이 하셨다"며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도와 산업화를 이루고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DJP연합으로 여야 수평적 교체로 이땅의 민주화에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지방선거 직전 음식물을 못 삼키시고 기력이 쇠하셔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퇴원을 하시고 보름 있다가 별세하셨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금 김 전 총리와 가까이하던 지인과 함께 장례절차를 논의 중에 있다"며 정부에서 국립 현충원 안장을 제안했지만 고인의 뜻을 존중해 가족장으로 부여 선산에 모실 예정이라는 점도 밝혔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의 부인인 고(故) 박영옥 여사와 합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필 총리 장례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선 "아직 결정이 안됐다"고 말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16년 6월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종필 전 총리와 만찬회동을 한 뒤 두 손으로 김 전 총리 손을 꼭잡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