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오찬에서 미·러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내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후 유럽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오스트리아 빈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는 나토 정상회의 이전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내달 11일 브뤼셀 나토 정상회담 이전이나 13일 영국 방문 후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러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위해 내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개릿 마키 NSC 전략공보 담당 대변인이 공개했다.
마키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볼턴 보좌관이 25~27일 영국과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모스크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그러한 일정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관계 개선을 주장해 왔지만 '러시아 스캔들'의 영향으로 적극 나서지 못한 가운데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논의 등을 위해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국 관계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시리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악화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