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사료용 벼 '영우'는 소화흡수율과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다.[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20일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김종근 교수 팀-산청군기술센터’,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김현진 박사-당진낙협’과 공동으로 진행한 한우와 젖소의 사료용 벼 급여 사육시험에서 사료용 벼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우에 사료용 벼가 포함된 사료를 먹인 결과, 체중이 5%, 일당증체량(하루 동안 증가된 체중)이 18% 증가했다. 기능성분인 알파-토코페롤 함량도 1.8배나 높아졌다.
젖소는 우유 생산량이 10%, 임신률이 17% 증가했다.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인 체세포수는 27.7% 감소했다. 체세포수가 많을수록 우유 등급이 떨어진다.
사료용 벼를 사용하면 외화절감과 국내 조사료 자급률도 향상된다.
농진청은 한우가 하루 섭취하는 사료에 포함된 수입조사료를 사료용 벼로 대체하면 24개월 급여 시 두당 1.6t의 양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논 타작물 재배면적 목표인 5만ha에서 사료용 벼를 재배하면 약 50만t이 생산돼 연간 100만t 넘게 수입되는 조사료 절반 가량을 대체할 수 있다. 또 지난해 기준 82%인 국내 조사료 자급률은 91%까지 상승한다.
안억근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 사료용 벼 보급 및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쌀 수급조절 효과와 수입사료 대체를 통한 조사료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