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축구대표팀 감독 헤르베 레나드는 19일(한국시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가 절대적으로 뛰어나고 탁월한 선수라는 것뿐”이라며 “그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
또 그는 “우리가 호날두를 막기 위한 최선의 계획을 생각해낸다 하더라도 그는 항상 자신의 편을 옳은 방향으로 이끈다. 호날두는 최선을 다해 포르투갈이 경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날두를 막을 구체적인 전술은 공개하지 않았다. 레나드 감독은 “우리는 호날두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호날두는 분명 매우 뛰어난 선수다. 모로코는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 호날두의 특별함이 덜 드러나도록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레나드 감독은 “내 기억이 맞다면 호날두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어 이른 시간에 교체 됐지만 이후 팀 동료들이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재작년 7월 있었던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호날두가 부상을 입었음에도 프랑스를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끝으로 그는 “유럽의 챔피언을 상대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호날두를 상대하려면 모로코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포르투갈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차전에서 스페인과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반면 모로코는 조에서 최약체로 거론되던 이란에 0-1로 패했다. 모로코는 경기 막판 자책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너졌다.
모로코는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 두 번째로 패배할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오는 26일 예정된 3차전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