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모로코 감독 "호날두한테 세 명 붙이면 나머지 선수 어찌 막을지 막막"

2018-06-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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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축구대표팀 감독 헤르베 레나드 "유로 2016 결승전, 호날두 없어도 나머지가 우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축구강국 포르투갈.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2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하는 모로코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이란에 1승을 내준 모로코는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포르투갈을 상대로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모로코 축구대표팀 감독 헤르베 레나드는 19일(한국시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가 절대적으로 뛰어나고 탁월한 선수라는 것뿐”이라며 “그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

또 그는 “우리가 호날두를 막기 위한 최선의 계획을 생각해낸다 하더라도 그는 항상 자신의 편을 옳은 방향으로 이끈다. 호날두는 최선을 다해 포르투갈이 경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날두를 막을 구체적인 전술은 공개하지 않았다. 레나드 감독은 “우리는 호날두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호날두는 분명 매우 뛰어난 선수다. 모로코는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 호날두의 특별함이 덜 드러나도록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헤르베 레나드 모로코 축구대표팀 감독 = AP 연합뉴스 제공]


그의 걱정은 호날두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레나드 감독은 “만약 우리가 호날두에게 세 명의 선수를 붙인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마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호날두를 제외한 나머지 포르투갈 선수들의 공격력도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레나드 감독은 “내 기억이 맞다면 호날두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어 이른 시간에 교체 됐지만 이후 팀 동료들이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재작년 7월 있었던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호날두가 부상을 입었음에도 프랑스를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끝으로 그는 “유럽의 챔피언을 상대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호날두를 상대하려면 모로코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포르투갈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차전에서 스페인과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반면 모로코는 조에서 최약체로 거론되던 이란에 0-1로 패했다. 모로코는 경기 막판 자책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너졌다.

모로코는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 두 번째로 패배할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오는 26일 예정된 3차전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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