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35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코인레일이 40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지 열흘 만이다.
빗썸은 20일 긴급공지를 통해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350억원 규모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연이어 거래소 해킹이 발생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 당장 이렇다할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보안 문제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코인레일은 지난 10일 해킹 공격으로 4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유출됐으며, 지난해에는 유빗이 두차례 해킹을 당해 100억원 이상의 암호화폐가 유출된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오름세를 보이는 듯했던 암호화폐 시세도 꺾였다.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3.5% 내린 7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등 주요 알트코인도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