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세네갈, 아프리카 첫 승…폴란드 꺾고 '돌풍 예고'

2018-06-20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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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5개국 중 유일하게 첫 경기 승리

2002년 한일 월드컵서 프랑스 꺾은 '8강 신화' 재현하나

20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세네갈-폴란드 경기에서 세네갈의 이드리사 게예(가운데)가 첫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 세네갈이 8위의 폴란드를 꺾으며 아프리카 대륙에 첫 승을 안겼다.

세네갈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폴란드를 2-1로 제압했다.
세네갈의 이날 승리는 아프리카 팀의 러시아 월드컵 첫 승리라는 점에서 값졌다. 이번 대회에는 아프리카 팀 5개국이 참가했지만, 세네갈을 제외한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튀니지는 모두 첫 경기에서 패했다.

16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세네갈은 폴란드를 제압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를 꺾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듯 했다. 당시 세네갈은 8강까지 오르며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앞선 H조 조별리그에서는 FIFA 랭킹 61위 일본이 16위 콜롬비아를 2-1로 꺾으며 또 다른 이변을 일으켰다.

폴란드는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는 높았지만, 공이 끊길 때마다 세네갈의 매서운 반격이 잇따랐다. 세네갈은 예리한 침투 패스와 재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폴란드의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막상막하로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37분 폴란드의 자책골로 세네갈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드리사 게예의 중거리 슈팅이 폴란드 수비수 치아고 치오네크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폴란드는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후반 4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세네갈 골키퍼 카딤 은디아예의 선방에 걸리면서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폴란드는 후반 15분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가 수비 쪽으로 내준 백패스를 음바예 니앙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가로챘다. 니앙은 부상 치료를 받고 그라운드에 막 복귀하던 터라 폴란드 수비수들이 방심하고 있던 순간이었다. 당황한 폴란드 골키퍼 보이첵 슈체스니가 달려 나왔지만, 니앙은 그를 제치고 텅 빈 골문 안으로 공을 차 넣었다. 폴란드의 패스 미스가 추가골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틈틈이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폴란드는 후반 41분에야 만회골을 터트렸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크리호비아크가 프리킥 상황에서 몸을 날려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폴란드는 이후 공세를 이어가며 동점 획득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세네갈의 투혼의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MOM(Man of Match)에는 추가골을 넣은 니앙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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